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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까
1981년 2월, 이른바 ‘서울의 봄’이 신군부에 무자비하게 짓밟히고, 무겁고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때였다. 일 년 내내 최루탄 가스 자욱한 뒤숭숭한 캠퍼스에서 수업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80년 세계복음화대성회의 들뜬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지만 진지한 청년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은 허전하고 불안정했다. 개인적으로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매일 빈 강의실에서 눈물지었다. 나는 대학 2학년 개강을 앞두고 사흘간의 청년부 겨울 수련회에 참석했다. 세검정에서 북쪽으로 2~3㎞ 떨어진 모 대학 수련...
입력:2022-11-01 03:05:01
[시온의 소리] 교회 부흥 프로그램
초대 교회 역사를 연구하는 로드니 스타크에 따르면 로마제국에서 기독교가 공인되던 313년 당시 로마제국 총인구의 10%가 교회 소속이었고, 이전 3세기 동안 교회는 통계상으로 10년마다 평균 40%씩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이건 무척 이례적인 현상이다. 그 이전까지 교회는 예비 사형수들의 모임이라고 할 정도로 정부 감시와 박해 가운데 있었다. 그런 상황인데도 교회가 지속해서 급성장을 이뤄냈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놀라운 일이다. 도대체 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로마인의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리스도인이 보여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었다. 이들은 밤에 모였...
입력:2022-10-27 0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