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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잡아당기기, 밀어내기
초나라와 월나라가 장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강 상류에 있던 초나라는 물길을 따라 내려와 전쟁을 치렀다. 기세가 대단했다. 그러나 퇴각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월나라의 경우는 정반대였다. 묘수를 찾던 초나라는 유명한 기술자인 공수반을 모셨고, 공수반은 초나라를 위해 중요한 도구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잡아당기는 갈고리 구(鉤)였고, 다른 하나는 밀어내는 기구인 거(拒)였다. 적이 탄 병선이 후퇴하려고 하면 ‘구’로 잡아당기고, 전진해 오면 ‘거’로 밀어냈다. 초나라는 이 기구들 덕분에 ...
입력:2022-04-13 03:05:03
[이명희의 인사이트] 대선 청구서 내미는 사람들
얼마 전 만난 70대 장로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더니 불같이 화를 냈다. “나도 보수지만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는 뉴스 때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는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못다 한 꿈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대신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말처럼 ‘국민이 ...
입력:2022-04-12 0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