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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꽁꽁 얼어버린 소년이 받은 따뜻한 선물


중국의 어린 소년이 영하 9도의 날씨 속에 한 시간을 걸어 학교에 도착했다. 기말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장갑 하나 없이 얇은 옷 입고 4.5km 거리를 그 조그마한 발로 걸어 온 것이다.

이 어린이는 중국 남부 원난성 시골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이름은 왕 후만이다. 머리카락이 얼어붙은 소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사실 소년은 굉장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꼬마아이의 손이라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퉁퉁 부어버린 이유는 할머니의 농사일을 돕다 동상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소년의 어머니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로 나갔다.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작은 진흙 집 속에서 누나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도 소년은 굉장히 밝은 성격이다.

학교에서 오락부장을 맡고 있는데, 항상 반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모두를 웃게 한다. 학교 역시 매일 같이 한 시간 거리를 걸어서 꼬박꼬박 성실하게 등교하고 있다.
 
사진 = 소년이 다니는 초등학교

이렇게 힘겹게 추위와 싸워 등교했지만 학교도 추웠다. 교장인 푸헨씨는 학교가 자금이 없고 시설이 열악해 난방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중국인들은 소년을 돕기 위해 현재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서 빈곤 아동에게 겨울 옷 보내기 캠페인이 전개되는 가운데, 소년에게 첫번 째 성금이 전달됐다.

10만 위안(약 1652만원)과 함께 겨울 의류 용품을 가득 담은 상자가 초등학교로 전해졌다. 기부금은 소년 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전교생 81명에게 500위안(한화 약 8만원)씩 전달됐다.
 

소년은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송태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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