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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진, 입대 약속 지켰다…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 예정”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17일 BTS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 공연은 입대 전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마지막 공연이 됐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진. 방탄소년단 홈페이지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결국 군에 입대한다. 전 세계에 K팝을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인 BTS의 공적을 감안해 병역 특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BTS는 입대를 최종 선택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우선 곧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멤버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완전체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멤버들은 맏형 진(1992년생)부터 막내 정국(1997년생)까지 나이대가 다양하다. 이에 따라 입대 시점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속사는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멤버들은 그동안 꾸준하게 때가 되면 국가의 부름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진은 2020년 2월 정규 4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병역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멤버 슈가도 2020년 5월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가사를 통해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들 갈 테니까 우리 이름 팔아먹으면서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 XX들 싸그리 다 닥치길’이라고 심정을 표했다.

BTS 병역 특례에 관한 논란은 외부에서 더 활발했다. 대중음악계는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는 찬반 의견이 맞서며 법 개정이 답보 상태였다. 특히 형평성 문제로 BTS의 병역 특례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여론도 있었다.

몇 년간 이어진 공방으로 멤버들 역시 피로도와 고민이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진은 연말까지 입대 연기가 보장돼 있음에도 약 2개월 앞서 입대를 결정했다.

대중가요계 안팎에서는 장기적으로 BTS의 미래를 내다본 판단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선례를 봤을 때 군 면제가 향후 그룹 활동에 있어서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발매 이후 이들은 그룹 활동보다는 개별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멤버 제이홉이 7월 솔로 앨범을 내면서 개별 활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진은 지난 15일 열린 부산 콘서트에서 솔로 앨범 발매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BTS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한계를 깨고 K팝의 가능성을 널리 알린 대표적 그룹이다. 특히 2020년 9월엔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메인 싱글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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