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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코로나·방사능 다 뚫고 종합 10위 달성하겠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일 열린 도쿄올림픽 D-100 행사에서 새로운 단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행사는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렸다. 오른쪽 5명이 입은 단복은 올림픽 개·폐회식에 사용된다. 진천=김지훈 기자


태극전사들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와 종합 순위 10위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최국 일본의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방사능 오염, 원활하지 않은 백신 수급 같은 악재들도 올림픽 메달을 사수하겠다는 태극전사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D-100 행사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로나19,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욱일기 같은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외부 현안에 흔들리지 않고 그동안 준비해온 성과를 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들도 선수들에게 많은 애정, 관심,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 동석한 국가대표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된 분위기에도 올림픽 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쏟고 있는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은 “몸 상태를 80%가량 끌어올렸다. 좋은 상태를 유지해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며 “특히 단체전에서 결승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적어도 은메달은 확보하고 싶다는 의미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는 박태환을 마지막으로 금맥을 뚫지 못한 남자 경영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결선까지 진출해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며 “남은 100일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의 양학선, 펜싱의 구본길은 신유빈과 황선우에게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올림픽에 출전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첫 도전의 긴장감보다 패기로 무장하길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결혼했지만 신혼생활의 대부분을 선수촌에서 지낸 양학선은 “아내의 얼굴을 10번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의지를 드러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방사능과 같은 경기 외적인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질 체육회의 행정력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다. 올여름 도쿄에서 국가대표들을 인솔할 장인화 신임 올림픽선수단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는 이날 경기장과 선수촌, 행사장에서 국가대표들이 입을 단복을 공개해 도쿄올림픽 D-100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다. 개·폐회식에서 사용될 단복 외투는 고려청자 색상에서 따온 비색으로 디자인됐다.

진천=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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