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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도전’ 조코비치·나달, 8강행도 가뿐

세계 테니스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가 14일(현지시간) 호주 맬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16강전 중 밀로시 라오니치가 보낸 공을 받아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5일 테니스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이 파비오 포그니니를 상대하는 모습. 8강에 진출한 두 선수는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EPA연합뉴스


세계 테니스 순위 1·2위인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나란히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현 테니스계의 양대 강자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서 겨룰 가능성이 커졌다.

나달은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6위 파비오 포그니니(33·이탈리아)를 세트점수 3대 0으로 눌렀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 시 세계 5위 로저 페더러와 20회로 동률인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한다.

나달은 이날 순조롭게 경기를 잡아냈다. 나달은 1세트를 게임점수 6대 3으로 이긴 뒤 2세트에서 포그니니의 기세에 초반 게임점수 4대 2로 뒤졌으나 이후 뒷심을 발휘해 연속 4게임을 이겨 세트를 추가로 따냈다. 3세트에서도 나달은 마지막 게임에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은 채 6대 2로 깔끔하게 세트를 얻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지금까지 총 5번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했으나 2009년 페더러를 꺾고 우승했을 때 말고는 모조리 졌다. 그중 2012년과 2019년 두 번은 조코비치에게 당한 패배였다. 유독 호주오픈과 인연이 좋지 않았던 그로서는 이번이 자존심을 만회할 기회다.

맞수 조코비치는 전날 14위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를 세트점수 3대 1로 제압했다. 경기 중 부상 부위인 오른쪽 복부에 여전히 통증을 호소했지만 경기력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앞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자신이 달성한 대회 3연패를 재차 이뤄낸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8회 우승 경력을 지녀 이미 대회 최다 우승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세계 3위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은 21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9·불가리아)에게 세트점수 0대 3으로 완패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세계 4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는 이날 매켄지 맥도날드(25·미국)를 세트점수 3대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계 미국 선수 제시카 페굴라(26)가 8강에 진출했다. 세계 61위 페굴라는 이날 경기에서 세계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26·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2대 1로 꺾었다. 메이저대회 8강은 페굴라가 데뷔 이래 낸 단식 최고 성적이다. 세계 3위인 일본의 오사카 나오미(23)도 전날 가르비녜 무구루사(27·스페인)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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