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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경험을 쌓기 위한 도전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런데 보통 친구가 아니다. 억대의 화려한 외제차를 타고 다녀서가 아니다. 집안이 명품으로 가득 차서 그런 게 아니다.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야말로 나무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게 된다. 포부가 굉장한 친구다. 아울러 자신이 생각해낸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팔과 다리를 움직여 행동하는 친구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혼자 카페를 차려 자수성가로 큰돈을 벌고 있는 친구다. 카페가 인기를 얻기까지 친구는 하루에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한다.

친구는 평생 카페를 운영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지금의 인기를 평생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사업을 생각하고 있단다. 다음 사업을 위해 친구가 경험한 것은 아주 놀라운 것이다. 부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친구는 부자의 씀씀이대로 한동안 살아봤단다. 모 백화점에서 친구가 1년간 쓴 돈은 무려 1억원. 이 큰돈을 씀으로써 부자들이 받는 혜택을 누려봤다고 한다. 1억원의 수업료를 내고 큰 기업에서 만든 VIP 서비스를 체험한 것인데 친구는 절약정신이 투철함에도 경험을 위해 쓴 돈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 이렇듯 친구는 늘 성공을 위해 도전해나간다. 나도 성공이라는 꿈을 꾼다. 남들이 허상이라고 말하는 꿈을 유일하게 지지해주는 친구를 만나서 기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아낌없이 경험한다. 실패할지라도 경험이란 것은 성공에 중요한 자양분이 되기에 도전한다. 경험 없이는 성공도 없다. 친구는 사업을 위해 백화점으로 가서 경험을 쌓았지만, 나는 쓰고 싶은 글을 위해 해외로 떠난다. 해외에서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정착자의 시선으로 글을 쓰기 위해 거침없이 ‘정착’을 경험한다. 경험을 위해 도전했다가 망할지라도 크게 자책하지 않는다. 실패는 두려워할 존재가 아니다.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말씀처럼 영리한 사람만이 실패하는 것이고, 실패란 뭐든 도전해봤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원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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