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안병준, K리그2 MVP… 북한 대표 출신 처음



수원 FC의 승격을 이끈 ‘북한 대표 출신’ 안병준(30·사진)이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안병준은 각 팀 감독·주장과 취재기자 표를 합산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72.40점을 받아 2위 이창민(23.00점·제주)을 큰 격차로 앞섰다.

안병준은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53골)을 올린 팀 득점의 4할(21골)을 책임졌다. 전날 K리그2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내 수원 FC가 5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안병준은 조총련계 북한 대표 출신 선수로서 K리그 38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MVP로 선정되게 됐다. 안병준 이전엔 량규사, 안영학, 정대세 등 3명의 북한 대표 출신 조총련계 선수가 K리그에서 뛰었다. 안병준은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며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제주 유나이티드의 우승 및 승격을 이끈 남기일 감독이 받았다. 2003년 데뷔해 18년간 K리그 무대를 누리고 프랑스 리그에서도 활동했던 정조국(제주)은 공로상 수상과 함께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