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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탬파 WS 6차전



32년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승제) 우승을 눈앞에 둔 LA 다저스가 불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인 야수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결사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와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맞붙는다. 전적 3승 2패의 다저스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메이저리그 최강자에 오르게 된다. 탬파베이가 이기면 시리즈는 7차전까지 이어진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위장 선발, 연막작전’을 들고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6차전 선발로 우완 토니 곤솔린을 예고하면서 “선발로 5~6이닝을 던져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곤솔린은 포스트시즌에서 ‘오프너(바람잡이 선발 짧은 이닝 소화하는 투수)’로 활용돼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22일 탬파베이와의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1.1이닝만 던진 뒤 바로 들어갔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곤솔린은) ‘오프너’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로버츠 감독은 7차전을 대비하기 위한 투수진 3명(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훌리오 유리아스)을 제외하곤 투수 전원을 기용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다저스를 상대로 초반 타선 억제와 선제 득점을 위해 집중할 전망이다. 2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4.6이닝 동안 2실점을 해낸 좌완 블레이크 스넬이 다시 등판한다. 탬파베이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면 경기가 어려워졌다. 어렵게 역전승을 한 4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 졌다. 반면 선취점을 가져온 2차전에선 승리했다.

캐시 감독은 다저스가 불펜 총력전을 기울이는 만큼 단순히 우완 곤솔린을 대비하는 타선을 준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캐시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의 말을 믿지 않겠다며 “다저스 역시 풍부한 불펜진을 갖추고 있다”며 “상대가 우리 라인업에 맞춰서 교묘한 불펜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신중하게 타선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좌타자인 최지만에게는 6차전이 절호의 기회다. 캐시 감독은 지난 2차전에서 다저스가 우완 곤솔린을 선발로 내세울 때 좌타자인 최지만을 1루수 및 4번 타자로 내세웠다. 이 경기에서 최지만은 선발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MLB.com은 6차전 선발 예상 라인업에 최지만을 1루수로 찍었다.

앞서 최지만은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한 1·5차전 때는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에서 모두 경기 후반 대타로 기용됐으나, 그때마다 다저스가 좌완 불펜투수를 올리면서 타석에 들어서지도 못한 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 두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모두 졌다.

탬파베이는 곤솔린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오고 불펜 게임이 이어지는 것을 대비해 좌우 균형 잡힌 타선을 준비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5차전에서 2안타를 기록한 우타자 얀디 디아즈(1루수)를 지명타자로 내보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유리한 상황에 있는 쪽은 다저스다. 5차전까지 3승 2패로 만든 팀의 우승 확률이 66%다. 하지만 6차전을 패하면 분위기는 탬파베이로 넘어가게 된다. 최근 14번의 경우 6차전에서 패한 11팀이 7차전에서도 패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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