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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써 가는 최지만, 이제 시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4번 타자 최지만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 6회초에 우전 안타를 치고 있다. 최지만이 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 때린 이 안타는 한국인 월드시리즈 첫 안타로 기록됐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역사에 한국인 첫 안타, 첫 득점이 새겨졌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 야수 사상 최초로 선발 출전한 월드시리즈에서 1안타 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강력한 우승후보 LA 다저스와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다저스와 가진 2020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 탬파베이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 번의 안타 외에도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아 두 차례 출루했고, 일단 누를 밟으면 어김없이 홈으로 들어와 2득점을 수확했다. 탬파베이는 다저스에 6대 4로 이겼다.

최지만의 안타와 득점은 월드시리즈가 출범한 1903년부터 118년째, 출전 거부와 선수 파업의 이유로 각각 개최하지 못한 1904년과 1994년을 제외하고 116회째에 처음 작성된 한국인 기록이다. 앞서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박찬호(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류현진(2018년 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했지만 모두 투수였고 타격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이날 우완 토니 곤솔린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다저스를 상대로 좌타자 최지만을 선발 4번 타자로 세워 응수했다. 최지만은 3대 8로 완패한 전날 1차전을 더그아웃에서 시작해 1-8로 뒤처진 7회초 1사 2·3루 득점권 때 대타로 투입됐지만 우완 딜런 플로로를 빼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를 올린 다저스의 마운드 전략에 따라 교체돼 안타를 수확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루 때 내야 땅볼을 쳤고 2루로 달리던 선행주자를 잡은 야수 선택에 따라 1루에서 살았다. 안타로 기록되진 않았다. 최지만은 후속타자 마누엘 마르고의 안타로 2루에 진루한 뒤 조이 웬들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했다. 후발주자 마르고도 홈으로 들어온 이때 탬파베이는 3-0으로 앞서 나갔다.

최지만의 월드시리즈 첫 안타는 5-2로 앞선 6회초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을 밟아 다저스 5번째 투수 조 켈리의 6구째 싱커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마르고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달린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탬파베이의 마지막 득점. 최지만은 다음 타석으로 돌아온 7회초 2사 1·2루 때 대타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8회말 다저스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주도권을 유지해 승리했다.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로 승부를 되돌렸다. 탬파베이와 다저스는 24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3차전을 갖는다. 다저스 선발투수로 우완 워커 뷸러가 예정돼 최지만의 3차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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