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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7일] 큰 믿음이 있느냐



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5장 21~28절

말씀 :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방에 가셨을 때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찾아왔습니다. 이 여인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고 이방 여인이죠. 이방 여인이 예수님한테 찾아온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 여인의 딸이 귀신에 들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22절) 라고 말합니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을 찾아 나선 건 바로 딸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순탄하지 않습니다. 가나안 여인이 자기 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을 계속 따라다니면서 간구하는데 이상하게도 예수님은 한마디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못해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자녀에게 줄 떡을 개한테 던져 줄 수 있느냐” 이것은 가나안 여인을 모독하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평소답지 않게 왜 이런 태도를 보였을까요.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개나 돼지처럼 취급했습니다. 이방인과 접촉하는 것을 별로 좋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부정한 사람들이고 저주받은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혹 이방 지역에 여행을 다녀오면 반드시 신발의 먼지까지 다 털고 나왔습니다. 이방인은 부정하고 더럽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고 편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이거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가나안 여인을 상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자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나안 여인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실은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있고, 가나안 여인에게 얘기하면서 반응을 살피는 것 같지만 실은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제자들을 깨우쳐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한테 말합니다.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23절) 이에 대해 비록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침묵으로 제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저 여자가 우리를 따라다니면서 끈질기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데 그럼 너희는 그렇게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간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그렇게 계속 소리를 지르며 애원한 적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던지는 또 하나의 질문은 ‘과연 너희는 큰 믿음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모욕당하고 수치를 당해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간구할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28절) 하셨는데,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제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됩니다. ‘너희는 과연 이 여인처럼 큰 믿음이 있느냐’고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입니다. “네 믿음이 크도다.” 이 말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네 믿음이 크도다.” 예수님에게서 이 칭찬을 듣는 것이 제자들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기도 : 하나님, 겨자씨 같은 믿음이 반석 같은 믿음으로 크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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