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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언택트 한방교실] 좋지 않은 식습관·불규칙한 생활… “엄마 배 아파” 호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의 ‘집콕’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일상생활이 바뀌며 아이들 건강에 신경써야 할 부분도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소화기 질환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간편·배달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줄어 밥 먹는 양이 줄고, 대신 과자 빵 과일 등 달고 먹기 쉬운 간식으로 배를 채우기 쉽다. 부모가 먹는 야식을 따라 먹는 아이들도 많다. 좋지 않은 식습관이 이어지다 보면 원래 소화력이 약하고 예민한 아이는 물론이고, 체질상 소화기가 튼튼했던 아이들도 배앓이를 하기 쉽다. 조금만 밥을 많이 먹거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쉽게 복통을 호소할 수 있고 속이 더부룩하다는 얘기를 자주 하게 된다. 먹는 양과 활동량이 동시에 줄다 보니 변비가 생기거나 가스가 많이 차고 이 때문에 입맛이 더 없어지고 복통이 심해질 수 있다.

소화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배앓이도 많지만 최근에는 ‘신경성 복통’도 늘고 있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나 정서적 자극을 받았을 때는 배꼽 주변이나 아랫배에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통증의 위치나 양상을 설명하기 힘들어 하며 메슥거림, 울렁거림, 어지러움 등 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이유없이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하니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다 보면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아이가 평소보다 자주 복통, 더부룩함, 울렁거림 등 소화기 불편감을 호소한다면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 밀가루 음식과 유제품류는 줄이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집 근처를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화와 숙면을 위해 자기 전 2시간은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집에만 있더라도 식사, 기상, 휴식시간을 정해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소화기 건강과 심리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침이나 뜸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된다. 소화기 긴장을 풀고 복부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배앓이 증상을 완화시킨다.

안예지 함소아한의원 부산해운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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