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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 초대장 받은 코리안 빅리거 3인



한국 야구의 ‘원투펀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가을 전쟁’에 나란히 출격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0.667)로 포스트시즌에 선착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중심타자 최지만(29)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되며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류현진과 최지만은 첫 판에서 맞붙은 팀의 대진표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중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정규리그 폐막과 동시에 확정된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공개했다. 대진표는 아메리칸·내셔널리그에서 각각 8개 팀이 월드시리즈로 다가가는 16강 토너먼트 형태로 그려졌다. 그 첫 관문은 오는 30일에 시작돼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다.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로 1번 시드를 받은 탬파베이와 같은 리그의 마지막 8번 시드를 잡은 토론토는 오는 30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1차전을 펼친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 선발로 투입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공개하면서 류현진의 1차전 선발 등판을 예상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4대 1 승)에 정규리그 마지막으로 등판해 시즌 5승(2패·평균자책점 2.69)을 수확하고 직접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토론토의 에이스다.

다만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26일 “류현진에게 통증이 있다”고 말하더니 이튿날 “몸 상태가 좋다”고 말을 바꾸며 선발 순서에 연막을 뿌리고 있다.토론토는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에서 ‘필승 카드’로 류현진을 투입해 2전 전승으로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노릴 선발 로테이션도 꾸려볼 만 하다.

토론토에 대적할 탬파베이는 지난해보다 38%로 축소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40승 고지(20패)를 밟은 팀은 탬파베이가 유일하다. 탬파베이의 승률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43승 17패·승률 0.717) 다음으로 높다.

최지만은 이런 탬파베이에서 타선의 중심인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13일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뒤 재활에 전념하며 포스트시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 당시 예상된 결장 기간은 2~3주인데, 벌써 2주를 넘겼다. 최지만은 현재 타격과 수비 훈련에 나설 만큼 회복했다.

맞은편 내셔널리그 대진표에서는 김광현이 다가온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5대 2로 승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30승 28패·승률 0.517)를 확정하고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올라탔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도 가을로 연장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0월 1일 오전 6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 23패·승률 0.617)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김광현은 정규리그에서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제3선발로 활약했다. 이 순번을 그대로 적용하면, 김광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의 승자를 결정하는 최종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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