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4전5기 권순우… 짜릿한 메이저 첫 경험

권순우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 테니스대회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의 서브를 받아치고 있다. 권순우는 이 경기에서 3대 1로 역전승해 이형택·정현에 이어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승리를 거뒀다. AFP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73위·CJ후원)가 4전5기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거뒀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제네시스 후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이형택은 2000년,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대회 본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대 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한국 남자선수로선 최고 랭킹에 올라 있지만 메이저대회에선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처음 나선 권순우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4번의 기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했다. 이날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이런 ‘징크스’가 계속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권순우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이긴 뒤 3~4세트에서 크위아트코스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4전 5기의 도전을 성공으로 마무리 지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을 100% 만족하진 못하지만 그 동안 메이저 대회를 뛰면서 체력 때문에 졌던 것과는 달리 오늘은 체력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초반에 너무 긴장해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하고 범실이 많았는데 2세트를 이기고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3일 2회전인 64강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샤포발로프는 21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한 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고, 2017년엔 US오픈 16강에 오른 경험도 있다. 개인 최고 랭킹도 올해 1월 13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권순우가 도전을 계속해나가기 위해선 이 경기에서 기량의 100%이상을 선보여야 한다. 권순우는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자테니스 ‘빅3’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같은날 1회전에서 다미르 주머(109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대 0 완승을 거뒀다. 메이저 대회 통산 1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올해 24전 전승, 최근 2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