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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다려” 신호탄 쏜 카카오M… 핵심은 ‘모바일’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이 1일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에 앞서 카카오TV 콘텐츠 방향성과 향후 라인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M 제공


카카오M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1일 대거 공개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공룡으로 거듭날 첫걸음을 뗐다. 앞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자 카카오M은 정상급 엔터 기획사와 유명 제작진을 포섭하며 판을 키웠다. 카카오M이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방송 지형이 흔들릴 전망이다.

카카오M은 드라마부터 리얼리티를 아우르는 오리지널 콘텐츠 7편을 예능 대부 이경규, 아이콘 이효리, 톱MC 김구라 등을 앞세워 1일 일제히 공개했다. 론칭 라인업은 ‘아만자’ ‘연애혁명’ 등 드라마 2편과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카카오TV 모닝’ ‘페이스아이디’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 등 예능 5편이다.

이외에도 올해 드라마 6개, 예능 19개 타이틀로 총 25개 타이틀, 350여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색다른 뮤직 라이브쇼 ‘뮤톡라이브 컴백쇼’ 등 음악 콘텐츠도 포함한다. MBC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핵심 IP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와 SBS의 스브스뉴스와 제휴를 통해 오리지널 버전을 제작하는 등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도 확대한다.

카카오M은 시대를 반영한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빠른 호흡을 가진 새로운 숏폼 콘텐츠를 제시하면서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이의 취향을 저격할 계획이다. 그러려면 길어도 20분 안에 스토리를 담아야 하는데 단순히 짧은 영상이 아닌 속도감과 몰입감을 무기로 한다. 각 회 플롯을 압축해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면서 궁금증을 자아낼 계획이다.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도 강화한다. 먼저 카카오TV 영상을 카카오톡 메신저창에 띄워 대화를 하면서도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확대하고 있는 커뮤니티성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연령, 라이프스타일, 사회적 역할과 관심 이슈에 따라 타깃을 세분화하면서 비슷한 가치관을 기반으로 형성된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문화를 확대한다.

스크린 프레임도 다양화한다. 기존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형, 정방형, 가변형 등 다양한 스크린 프레임을 활용한 모바일 포맷을 만들었다. 콘텐츠 소비자 편의와 콘텐츠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프레임이라는 분석이다.

신종수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 본부장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모바일을 통한 영상 소비를 확대하고 있는 사용자, 브랜드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형식을 갈망하는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서 카카오M은 엔터 사업 강화를 위해 인적 자원 인프라 확보에 매진했다. ‘나의 아저씨’ 등을 제작한 바람픽쳐스 등 여러 제작사와 공유와 공효진이 있는 숲매니지먼트 등 다수의 기획사를 포섭했고,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 ‘스토브리그’의 이신화 작가, MBC 스타급 PD 등도 대거 영입했다.

인적 인프라를 중심으로 제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콘텐츠 기업을 표방한다. 대형 기획사와 카카오웹툰 등 IP까지 확보한 카카오M의 합류로 향후 방송사나 넷플릭스 등 OTT로 구성된 지금의 콘텐츠 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도 오리지널 콘텐츠인 예능 ‘서바이블’을 공개하는 등 여러 채널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 업계 경쟁이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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