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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기, 성경을 진리의 터로 삼아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회원 교단 총회장 등이 2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김수읍 목사)는 2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제12회 한국장로교의 날’ 기념예배를 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의 빛으로서 사명을 감당하자고 선포했다. 한장총은 장로교단 26곳의 연합체로 2009년부터 장로교의 날을 기념해 왔다.

기념예배는 ‘빛이 있으라’(창 1:3)는 말씀을 주제로 진행됐다. 같은 제목으로 설교한 이승희 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은 “교회와 세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생명 구원과 비즈니스화된 복음 사이에서 헷갈리고 있다”며 “우리 교회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돌아보는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빛으로 살며 빛의 열매를 세상에 보이면 교회가 다시 부흥의 불길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보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축사를 전하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한기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축하의 글을 보내왔다. 박 장관은 “그동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한 한장총에 고마운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앞장서고 희망의 복음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비전선포식에서 김수읍 대표회장은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인구절벽으로 인한 불안과 북핵 및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안보 염려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한 한국장로교회가 뜨겁게 기도하며 대한민국에 참된 희망의 빛으로 비전을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김운성 목사는 “옳고 그름을 세우기 어려운 혼란의 시기일수록 성경을 진리의 터로 삼아야 한다. 비성경적 가치관을 가진 이들에겐 교육과 훈련으로 진리를 전하고, 대적하는 세력을 사랑의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자”고 메시지를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2020 우리의 회개와 다짐’을 제창하며 ‘코로나19 확산 앞에서 분열과 세속화의 죄를 회개’ ‘하나님 말씀만이 유일한 답이고 바른길임을 천명’ ‘건강한 가정의 회복’ ‘한반도 복음 통일’ ‘자유민주주의 체제 존중 및 한반도 통일 견인’ ‘땅끝까지 복음 전파’ ‘한국교회 부흥 원동력인 기도에 힘쓰는 기도운동’ 등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교단의 임원 위주로 참석을 제한하고 기념촬영을 생략하는 등 방역에 주의하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명단을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한 줄씩 거리를 두고 앉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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