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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효과… 뮤지컬 ‘캣츠’ 3년 만에 내한공연



올해 40주년을 맞은 뮤지컬 ‘캣츠’가 3년 만에 다시 내한공연을 가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공연장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K방역’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이기에 성사된 것이다.

에스앤코는 ‘캣츠’가 9월 9일~11월 8일 서울 샤롯데씨어터를 시작으로 국내 투어 공연을 가진다고 1일 밝혔다. 에스앤코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공연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공연예술의 상징적인 작품의 개막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7년 호평받았던 새로워진 ‘캣츠’의 아시아 초연 프로덕션 그대로다. 당시 한국 뮤지컬 사상 최초로 누적관객 200만명을 돌파했었다. ‘캣츠’는 성별과 세대를 불문하고 두루 사랑받는 작품으로 매 공연마다 흥행을 기록했다.

2020년 버전의 경우 본연의 감동은 유지하되 군무가 좀더 역동적이 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안무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전 세계 ‘캣츠’ 무대를 맡아온 협력 연출 크리시 카트라이트가 지난 시즌에 이어 40주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맡는다. 캐스팅은 추후 공개된다.

1981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캣츠’는 30개 국가의 300여개 도시에서 15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됐다. 전 세계 누적관객은 8000만명을 넘는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뮤지컬계 빅4로 불리는 ‘캣츠’는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웠던 첫번째 뮤지컬이다. ‘메모리(Memory)’를 비롯한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은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로이드 웨버는 K방역을 극찬하면서 한국과 영국 장관의 화상 회의를 주선하고, 웨스드엔드에 있는 자신의 극장 중 한 곳에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현재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도 내한 공연 중이다.

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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