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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조근현 감독 성희롱 파문… 영화계도 ‘미투’ 꿈틀

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계에도 ‘미투’(#MeToo) 운동이 확대될 조짐이다. 앞서 유명배우 오모씨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영화감독 조근현씨의 성희롱 문제까지 불거졌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개봉한 영화 ‘흥부’의 연출을 맡은 조씨는 해당 영화의 VIP시사회 무대인사 등 홍보 일정에서 전면 제외됐다. 지난해 다른 작품 오디션 당시 신인 여배우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제작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조씨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배우 A씨가 최근 SNS에 피해 상황을 폭로하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조씨는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또 “오늘 말고 다음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더 솔직해진다”고도 했다.

오씨 관련 논란은 지난 15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성폭력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 B씨는 “1990년대 부산 가마골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라며 “나는 끔찍한 짓을 당하고 이후 그 충격으로 20여년간 고통 받았으며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19일에는 추가 폭로도 나왔다. 네티즌 C씨는 “오씨는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손가락으로 그곳을 함부로 휘저었다”며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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