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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떠나 세계에 평화 메시지… 단일팀의 ‘작은 발걸음’

2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기자회견에서 세라 머리 감독(가운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릉=김지훈 기자


감독 “남북 단일팀, 같은 언어 사용… 앞으로 긍정적 관계 지속되길 바라”
추후에 단일팀 맡을지는 즉답 피해


“작은 발걸음이 큰 영향을 미치기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특별한 추억을 쏟아냈다.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이후 서로 마음이 통하며 하나가 됐다 한다. 다만 세라 머리 단일팀 감독은 추후 단일팀을 또 맡을지에 대해서 즉답을 피했다.

2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 기자회견에서 박윤정은 “단일팀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선수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작은 발걸음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랜디 그리핀 희수는 “북측 선수들이 맥도날드에서 맥플러리를 먹는거 보면서 함께 웃고, 같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골리 신소정은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에 남는데, 보통 여학생들처럼 남자친구가 있는지 등의 얘기를 나눴다”고 웃으며 말했다. 북 선수들은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세라 머리 감독은 “단일팀 선수들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모습이다.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그는 “2년 계약 연장 제안을 받았고,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한국 대표팀과 남북 단일팀 중 어디를 선택할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답하기 어렵다”며 “나도 처음에는 북한 선수들과 단일팀을 결성한다고 했을 때 거부감이 들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강릉=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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