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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류”… 넷플릭스, 韓서 新콘텐츠 ‘킹덤’ 만든다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국내 인기 드라마들. 왼쪽 사진부터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유기’. tvN 제공


왼쪽 사진부터 ‘맨투맨’(JTBC) ‘블랙’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이상 OCN). 각 방송사 제공


라이선스 유통 넘어 직접 콘텐츠 제작까지

작년 ‘비밀의 숲’ ‘화유기’ 등
여러 매체와 잇단 판권 계약

올해엔 신작 ‘킹덤’에 투자
예능·코미디쇼도 기획 나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국내 콘텐츠 시장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한국 상륙 2년 만에 무서운 기세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적은 이들에겐 아직 낯설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 1억17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콘텐츠 선두기업이다.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이 기업은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국내에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제작비 전액(약 530억원)을 투자해 주목받았다.

넷플릭스 콘텐츠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과 방송사에서 수급 받는 ‘라이선스’. 국내 시장 진출 초기였던 지난해에는 라이선스 투자에 집중돼 있었다. JTBC와 600시간 콘텐츠 계약을 맺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서비스했다. 특히 한류스타 박해진 주연의 ‘맨투맨’은 560만 달러(약 60억원)에 해외 독점 판권을 사들였다.

CJ E&M 계열의 케이블 채널 tvN·OCN과도 잇달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tvN에서는 조승우 배두나가 주연한 ‘비밀의 숲’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화유기’ 등에 투자했다. OCN에서는 송승헌 주연의 ‘블랙’, 박중훈 주진모 김무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등을 선정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 사업에 80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이 기대를 모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6부작 좀비 스릴러물로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버라이어티쇼 ‘범인은 바로 너!’와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블랙코미디’도 선보인다.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제시카 리 부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역동적인 제작자들과 뛰어난 스토리텔러들이 있는 한국은 넷플릭스 콘텐츠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새롭고 독특하며 공감을 일으키는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사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수급 담당 로버트 로이 부사장도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콘텐츠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전 세계 넷플릭스 유저들에게 이를 소개하고 시청층을 넓히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에 대한 정량적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몇 편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은 없다. 다만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만들 생각”이라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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