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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은 선교도 잘하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현정화 전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도 안양 평촌교회에서 당시 대표선수였던 석하정 김경아 당예서 선수와 함께 올림픽 선전 기원 기도를 드리고 있다(오른쪽부터). 국민일보DB


1982년 인도 뉴델리아시안게임 여자 테니스 2관왕 김남숙(59)씨. 왕년에 ‘테니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그녀는 은퇴 후가 더 바쁘다. 체육인으로서의 활동 이외에도 스포츠선교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스포츠선교 사명으로 목사 안수를 받고 태능선수촌교회를 섬겼다. 현재 서울 강동구 샘터교회 협동목사, 춘천경찰서 교화위원, 세계스포츠위원회 교육위원장 등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으로 받은 금메달을 체육인 복음화를 위해 헌금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 헌금은 체육인교회(현 할렐루야선교교회) 건축설계비로 사용됐다.

오는 10일 서울 성동구 할렐루야선교교회에서 세계스포츠선교회(대표회장 임석순 목사)로부터 ‘스포츠선교 대상’을 받는 김 목사는 겸양을 잊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왔을 뿐인데 큰 상까지 타게 되니 송구합니다. 더욱 열심히 따르라는 한국교회의 명령이자 부탁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교회는 또 현숙희(45) 서울 광영여고 유도부 감독과 제갈성렬(48)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

현 감독에게 유도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을 딴 현 감독은 이제 신앙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광영여고 유도부원 전원에게 복음을 전했다. 경기 전 “힘내. 하나님이 함께하실 거야”라고 외치는 부원들을 보면 뿌듯하고 감사하다. 왼쪽허리후리기 기술이 특기인 그녀는 열정적인 훈련과 지도력으로 각종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여자유도 발전에 기여했다.

현 감독은 “요즘 아이들은 스타들이 목걸이나 옷을 입으면 그대로 따라한다”며 “그런데 유도장에선 금메달을 건 사람이 스타다. 믿음의 형제자매가 우승하면 경기장에 있는 관중은 다 크리스천이 된다”고 했다. 이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중과 다른 선수들이 감동한다. 경기장이 선교지가 되고 기독선수들은 선교사다. 믿는 자들이 더욱더 메달권에 들어가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의 간판스타였던 제갈 감독은 TV 해설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실격으로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우리 주님께서 허락해 주셨다”고 했고, 특정 종교를 거론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설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전국교회를 돌며 간증집회를 통해 더 큰 목소리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복녕 목사는 모범상을 받는다. 경기도 성남 영도교회 음악감독으로 기독교 스포츠문화예술을 발전시킨 공로다. 지도자상은 용인대 무도대학 김주영 교수에게 돌아갔다. 김 교수는 기독교 정신으로 복싱선수들을 지도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범선수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서이라(쇼트트랙·화성시청) 김소희(알파인스키·단국대) 선수가 받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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