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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목자교회 ‘매일합심기도’ 운동은… 개인적 문제보다 하나님 나라 위해 먼저 기도

지난 25일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 본당에서 열린 매일합심기도자 연합기도회 현장. 기도문을 전달하는 백부장과 오십부장, 십부장들이 강단에 서서 교인들과 함께 촛불을 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성남 선한목자교회 본당에선 ‘2017 매일합심기도자 연합기도회’가 열렸다. 2년 전 교회가 시작한 ‘매일합심기도’ 운동에 참여한 이들이 1년에 한 차례 함께 모여 기도하는 행사다. 약 1000명의 교인들이 겨울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채웠다.

이 기도운동은 지난해 사순절 첫날 유기성 목사가 중보기도제목을 나누며 시작됐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아울러 나라와 민족과 남북통일,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제목을 휴대전화 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로 나누는 것이다. 먼저 유 목사가 오후 9시(금요일은 오후 4시) 기도운동의 팀장 격인 백부장 14명에게 기도제목을 보낸다. 이들이 내용을 정리해서 다시 오십부장 42명에게 보내고, 오십부장들은 210명의 십부장에게, 이어 십부장들은 기도방 사람들에게 보낸다.

현재 254개 기도방에서 3200여명이 같이 저마다 있는 자리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

평소 가족과 자녀교육 등 개인적인 문제로 기도하는 데 익숙했던 성도들이 매일 중보기도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와 남북통일, 한국교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중보기도가 습관이 되고,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정용수 집사는 “백부장 역할을 맡은 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고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주님과 관계가 더 깊어졌다”며 “알지 못하는 성도들과도 함께하시는, 성령의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희 권사는 “처음엔 기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거절했지만, 매일합심기도를 통해 주님과 동행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들은 매일합심기도를 통해 1년 6개월간 북한에 억류돼있던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했고, 임 목사는 석방 후 선한목자교회를 찾아와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기도회에선 불을 끈 채 유 목사로부터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교인들 순으로 촛불을 켜면서 중보기도의 의미와 능력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 목사는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는 구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기도를 부담이 아니라 기쁨으로 감당할 때 끝까지 기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주님을 바라보고, 응답이 이뤄질 것을 믿을 때 낙망치 않는 기도를 할 수 있다”며 “하나님을 바라볼 때 기도의 능력과 기도의 기쁨을 부어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성남=글·사진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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