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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청룡영화상 4관왕 질주



배우 송강호(50·왼쪽 사진)와 나문희(76·오른쪽)가 제38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택시운전사’는 작품상 음악상 최다관객상 등 4관왕을 석권했다.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는 우리 가슴속 ‘미안함’에 대한 이야기다. 정치나 역사를 뒤로 하고 인간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 캔 스피크’로 최고령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문희는 “동료들이 많이 (하늘나라로) 갔는데 나는 이렇게 남아 좋은 상을 받았다”면서 “나의 친구인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도 열심히 해서 각자 자리에서 상을 받으시길 바라겠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김현석 감독이 차지했다. ‘범죄도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진선규는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더 킹’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 김소진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신인남우상은 ‘형’의 도경수, 신인여우상은 ‘박열’의 최희서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 중반부에는 올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배우 차태현이 무대에 올라 고(故) 김지영 윤소정 김영애 김주혁을 추모했다. 그는 “행복했던 추억들을 영원히 간직하겠다. 그 누구보다 훌륭한 영화인이셨던 것을 꼭 기억하겠다.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온하시길 빌겠다”고 애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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