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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안타에… 도쿄돔서 울어버린 한국

한국의 마무리 투수 이민호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예선 1차전 10회말 승부치기 2사 2루에서 타무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뒤 허리를 숙인채 안타까워하고 있다. 뉴시스


亞 프로야구 챔피언십 예선 1차전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숙적 일본에 통한의 7대 8 역전패
불펜 투수들 심각한 제구력 난조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 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펼쳐진 숙명의 한일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막바지에 불펜 투수들이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예선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7대 8로 졌다. 지난 7월 국가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오른 선 감독은 첫 공식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표팀은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의 선수로 구성됐다. 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3명의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았다. 반면 대회에 참가한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카드 3장을 모두 뽑아 전력을 극대화했다.

한국은 이날 3회말 2사 주자 1루 수비 상황에서 곤도 겐스케의 빗맞은 안타를 처리하다 박민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4번 타자 김하성이 일본의 15승 투수인 에이스 야부타 가츠키의 155㎞ 직구를 받아치며 동점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것이 신호탄이 됐다. 최원준과 정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가 왔고, 하주석의 희생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주자 만루에서는 이정후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선발 장현식이 물러간 뒤 마운드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투수 구창모는 6회말 일본의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2점포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9회말에는 김윤동과 함덕주가 제구력 난조로 주저앉았다. 김윤동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볼넷 2개와 안타를 내주고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함덕주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주자 2명을 1, 2루에 내보낸 뒤 진행하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한국은 10회초 대타 류지혁과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뽑아 7-4로 재역전해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10회말 함덕주가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어 등판한 이민호가 니시카와 료마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나온 타무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한국의 선발투수 장현식은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제몫을 해줬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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