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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43세 현치 감독, ‘소통야구’로 팀 조련

앤드류 제이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뉴시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를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사람은 바로 젊은 사령탑 앤드류 제이 힌치(43) 감독이다. 그는 과거 실패 경험을 통해 배운 소통의 야구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힌치 감독은 미국 명문 스탠포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또 선수로서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불과 35세. 파격이었다. 200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릭 웨지 감독(34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다. 팀은 일부 베테랑 선수들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해고된 힌치 감독은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카우트 책임자로 있다 2015년부터 휴스턴 감독을 맡았다.

휴스턴 지휘봉을 잡은 힌치 감독은 애리조나 실패를 교훈삼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집중했다. 젊은 선수를 중용하고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인 알렉스 브레그먼이다.

브레그먼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첫 5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힌치 감독은 “우리는 항상 너를 생각하고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줬고, 브레그먼은 그 믿음에 보답했다. 3루수 주전 자리를 꿰찼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선 8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리는 등 맹활약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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