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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한교연 “北 6차 핵실험 강력 규탄”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4일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열린 통일선교 콘퍼런스에서 ‘한반도 정세와 통일 전후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계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도 주문했다. 동시에 중장기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4일 성명을 내고 “이번 핵실험으로 북한이 핵무장을 포기할 수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부는 보다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해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도 “북한은 정부와 국제사회가 경고한 ‘레드라인’을 넘어버렸다”고 비판하면서 “한국교회와 1000만 성도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합심해 기도해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북한은 우리를 핵 인질로 삼아 여러 역학 관계에서 좌지우지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우리 정부는 느슨하고 낙관적인 대북 자세를 버리고, 분명하고 확고한 틀에서 북한을 압도하는 대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에서 열린 ‘통일선교 콘퍼런스’에서는 북한 주민을 향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강조됐다.

남서울은혜교회(박완철 목사)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가 함께 마련한 행사에서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남북 주민 간 통합에 대한 구심력이 강화돼야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람 간 결합은 영적 차원의 문제로 이를 위해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 독일 이전의 서독 정부와 주민들은 통일을 외치지 않으면서도 동독 주민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 왔다”면서 “북한 주민의 인간적 삶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창균 총장은 “한국교회도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처럼 통일 이후의 교회 역할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회만이 대적하는 사람을 화합시킬 수 있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교회역할론’을 강조했다.

김영식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부회장은 “북한에 예수님을 직접 전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전할 기회는 있다”며 “소외되고 고통당하는 북한 주민에 대한 접근은 가장 강력한 선교”라고 주장했다.

글=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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