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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주위를 봐… PS 희망 살아있어!

AP뉴시스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팀과 다저스 팬들에겐 가슴 아픈 소식이지만 류현진에게는 행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다저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8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5연패는 다저스의 시즌 최다 연패다. 또 올해 처음으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공교롭게 애리조나에 3연패 당할 때 선발진이 다저스 포스트시즌 4선발 경쟁자들인 힐, 류현진, 마에다였다. 통상 4선발까지 나서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다저스는 팀의 원투쓰리 펀치로 불리는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가 1∼3선발로 대기 중이다.

류현진은 지난 30일 4이닝 8피안타 3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6실점 모두 자책점인데 이는 류현진의 시즌 최다 기록이다. 강팀을 만나 힘을 쓰지 못하면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물 건너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경쟁자인 힐과 마에다가 류현진 보다 나을바 없는 투구를 보이자 경쟁구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9일에는 선발 힐이 3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 경기에선 마에다가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현 로테이션이 이어진다면 힐, 류현진, 마에다는 4∼6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리턴매치에 등판하게 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최다승률팀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애리조나에 대한 성적이 포스트시즌 4선발 선정의 열쇠가 되는 셈이다.

그나마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비교우위를 보인다. 류현진은 후반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거뒀다. 마에다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83이고 힐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3.74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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