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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한국교회 신뢰도를 높이려면
한국교회 신뢰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신뢰도, 호감도가 낮아서 걱정이라는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져서 더 걱정이라며 다른 종교와 비교해도 낮은데 그래서 자성해야 한다거나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성직자 호감도도 마찬가지라며 여러 원인과 대책을 논한다. 실제 가장 최근인 지난해 4월 일반인 1000명 대상의 지앤컴리서치 설문에서 한국교회 신뢰도는 18.1%였다. 2년여 전보다 13.7% 포인트 떨어졌다. 호감도 순은 불교(66.3%) 천주교(65.4%) 기독교(25.3%)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혹자들은 교회가 세상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서...
입력:2023-01-14 04:10:01
[바이블시론] 공수처장 찬송가, 찬혁 장례희망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새해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불렀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기 신념의 핵심인 종교를 드러내는 게 뭐 그리 문제냐고 억울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론은 공사 구분에 실패한 공인이라며 호되게 꾸짖는다. 2일 열린 시무식 일을 5일에야 한 신문이 처음 보도한 걸 보면 뒤늦게 언론 레이더에 잡힌 모양인데, 다른 언론사들도 후속 보도를 이어갔으니 세속사회가 설정한 종교 규범 위반 사례임을 확인한 셈이다. 이 뉴스를 듣고 이찬혁의 노래 ‘장례희망’이 떠올랐다. 2013년 ‘케이팝스타’에서 우승한 남매 듀엣 ‘악...
입력:2023-01-13 04:10:01
[이규현 목사의 복음과 삶] 어제와 내일의 경계선에서
우리는 시간 여행을 한다. 삶은 시간의 조각들로 만들어진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시간에 대한 애정이 다르다. 시간이라는 화폭에 삶을 담아낸다. 때론 작품이 되기도 하고 졸작이 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간 자리엔 흔적이 남는다. 시간은 일정한 속도를 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선명한 경계선이 있다. 지나가 버린 과거, 오지 않은 미래 사이에 주어진 시간이 현재다. 어느 쪽으로 더 쏠리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시선은 미래를 향하지만 감정은 아직 과거의 한 시점에 머물러 있다면 오늘이라는 시간은 과거형이다. 정리되지 않은 과거...
입력:2023-01-12 03:10:01
[샛강에서] 목사에게 기본소득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남연회는 지난해 4월 제33회 연회를 열고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 여부를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서 소개된 기금의 조성 취지와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연회 소속 자립교회들은 매년 연간 재정의 1.7%를 연회 본부에 납부한다→이 돈에 일부 교회의 헌금과 연회 본부 예산을 보태 매년 10억원 넘는 기금을 조성한다→기금을 통해 연회 소속 미자립교회 178곳의 목회자는 2023년부터 4년간 각각 월 70만원의 최저 생계비를 받게 된다.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으나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한데 당시 현장에서 가장 ...
입력:2023-01-12 04:10:01
[주승중 목사의 선교적 삶] 우리는 모두 선교사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보내시는 하나님’이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보내시고 보냄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시다. 무엇보다 먼저 성부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으셨다.(요 17:18, 20:21) 또한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함께 성령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내셨다.(요 14:26, 15:26. 16:7) 그러므로 ‘보내심’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성이다. 그런데 성자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을 세상에 보내셨다.(요 17:18, 20:21) 성자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에 의해 세상 ...
입력:2023-01-11 03:05:01
[시온의 소리] 솔로몬의 시험대
이웃에 사는 분이 수수팥떡 한 접시를 들고 연구소를 방문했다. 얼마 전 아빠를 잃은 네 살 된 손주를 위해 지방에 계신 할머니가 손수 빚은 생일떡이라고 했다. 떡을 입에 넣는 순간,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의 마음이 보였다. 따뜻한 떡 한 조각을 받아든 이웃은 부모 마음이 되지 않을 재간이 없다는 것을 옛 어른들은 경험치로 알았던 것일까. 아이가 스스로 설 때까지 이웃 모두가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돼 지켜주는데, 어떤 아이가 쉽게 넘어지겠는가. 모든 이웃을 부모로 만드는 떡이라니 기적이 따로 없었다. 아이를 볼 때마다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걸 보면 떡 ...
입력:2023-01-10 0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