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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만 나이, 세는 나이
우리나라 민법은 1958년 제정됐을 때부터 만 나이를 사용했다. 태어나면 한 살이 되고 설날마다 한살씩 더하는 세는 나이가 법률적으로는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 807조는 ‘만 18세가 된 사람은 혼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958년에는 ‘남자 만18세, 여자 만16세에 달한 때에는 혼인할 수 있다’였는데 양성평등에 위배된다는 여론에 2007년부터 바뀌었다. 민법 1061조에는 ‘만 17세에 달하지 못한 자는 유언을 하지 못한다’고 적혀 있다. 민법은 개인의 재산·가족 관계를 규율하는 법이다. 결혼, 사망 등으로 재산...
입력:2022-12-10 04:15:01
[빛과 소금]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다 치자. 조금 심각한 병, 암에 걸렸다고 하자. 회사 동료도 좋고 같은 교회 성도도 좋다. 보통 크리스천이라면 아픈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도하겠습니다.” “괜찮아질 겁니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겁니다.” 보통 목회자라면 이렇게 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고쳐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병은 나았습니다.” “믿음대로 됩니다.” “소망을 가지세요.” 지...
입력:2022-12-10 04:05:01
[바이블시론] 경마와 훈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우리 한국인은 올해도 참으로 고단한 한 해를 보냈다. 그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하고 지나가기엔 너무나 힘겨웠고 동시에 힘 빠지는 세월이었다. 한국인에게는 육적, 정신적, 영적 여유와 휴식이 절실하다.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한국인의 삶은 긴장과 피로가 극에 달했다. 이런 식의 긴장이 계속된다면 우리 삶은 결국 탄성 한계를 벗어나 견디지 못하고 끊어져 튕겨 나간 끈처럼 되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유와 휴식은 어디서 올까. 이제까지 한국인이 삶을 영위하는 방식의 대표적 패턴은 ‘질주’다. 이런 삶은 출발...
입력:2022-12-09 05:05: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본질이 아니면 우상
최근 안준배 목사가 ‘한국문학 속의 우상과 구원’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기독교와 관계된 소설들을 평론한 것이다. 제도권에서 보면 삐딱한 시각으로 쓴 소설들이다. 발표 당시 교회와 교인들로부터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었다. 그들은 본질과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그들의 주장은 본질과 근원 그리고 원형 속에만 구원이 있고 제도화 정형화 화석화된 종교의 틀 안에는 우상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순교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다. 순교 문제로 서로 비난하고 정죄하다가 교단이 나뉘는 ...
입력:2022-12-08 03:10:01
[한마당] 펠레
17세에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해 여섯 골을 넣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3회 우승(1958, 1962, 1970년)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 불문하고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본명 에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보다 애칭으로 유명한 펠레(Pele)다. 등번호 10번, 브라질의 펠레(82)는 ‘축구 황제’라 불린다. 그의 선수 시절, 브라질 정부는 펠레를 국외 반출이 불가능한 국보로 지정했다. 유럽 구단의 영입 시도를 막기 위해서다. ‘펠레 스코어’와 ‘펠레의 저주&r...
입력:2022-12-07 04:15: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자
예수님은 분명히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고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목회자가 목회를 큰 교회 목사나 신학교 교수에게서 배웁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성경과 너무나 다른 교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어떤 대장장이가 여행을 가면서 조수를 불러다 말굽(편자) 모형을 하나 주고서 똑같은 모양으로 100개를 만들어 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주인이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조수는 말굽 100개를 만들어 놓았으나 주인이 준 모형과 너무나 다른 말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위는 이랬습니다. 조수는 주인이 남겨 놓고 간 모형을 보고서 말굽을 만들었...
입력:2022-12-07 03:05:01
[시온의 소리] 멈춰 서는 용기
올 한 해 답답한 소식과 우울한 사건이 줄을 이었다. 그나마 마무리 투수로 나선 월드컵이 이변을 쏟아내며 잠시 ‘쫄깃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 치 양보 없이 투지를 불태우던 선수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들은 ‘훈훈한’ 덤이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말이 그저 듣기 좋은 레토릭만은 아니었나 보다. 한국대표팀도 이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축구를 하랬더니 드라마까지 썼다. 부상 투혼 월드클래스는 골로 말하는 축구에서 ‘무조건 슈팅’이 아닌 ‘잠시 멈춤’으로 뛰어난 선수 위에 위대한 선수...
입력:2022-12-06 03:05:01
[한마당] 북극 소용돌이
북반구에 가을이 시작되면 북극의 공기는 차가워진다. 지구에 닿는 태양광의 각도가 낮아져 극지방의 에너지 총량이 줄어든다. 아열대 지방과 대기의 온도차가 커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극을 중심으로 대기가 회전하기 시작한다. 추울수록 회전력은 강해진다. 깊은 겨울에는 높이가 50㎞에 이를 만큼 덩치가 커진다. 1850년대 존재를 알게 됐고, 1952년 첫 관측이 이뤄진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라는 기상현상이다. 자전축이 기울어진 화성, 목성, 토성에도 있는 흔한 현상이다. 인류는 2014년 북미 한파를 계기로 수십억년 동안 있었던 기상현상에 관심을 갖기...
입력:2022-12-05 04: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