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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복
“나는 복 받으려고 예수 믿는다.” 아주 좋은 말이다. 그런데 “그 복이 도대체 무엇이냐”를 물어보면 돈도 많이 벌고 건강도 누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 성공도 하는 그런 복을 말씀하신다. 이 복을 받으려고 새벽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때 눈물 콧물 흘려가며 기도하신다. 좋다. 그리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고 복의 지경을 좀 더 넓혀보길 권해본다. 개신교의 시작을 알린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1483~1546)의 말을 꺼내 본다. 루터의 말대로 하면 ‘신앙의 목표와 효과는 복됨(selig werden)에 있다.’ 우리말로 하자면 ...
입력:2022-07-28 03: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과부의 돈 보따리가 주는 교훈
어느 작은 어촌에 남편을 잃고 홀로 가난하게 살아가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생계를 걱정하다가 장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섬에서 나는 해산물을 사다가 육지에 내다 파는 일이었다. 어렵게 빚을 내 장사 밑천을 마련한 그녀는 섬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만 돈 보따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장사는커녕 빚만 잔뜩 질 것 같은 생각에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듯했다. 그때 마침 길을 가던 한 노신사가 그 보따리를 주웠다. ‘이렇게 큰 돈을 잃어버렸으니 무슨 사연이 있을 거야. 어떻게 해서든 주인을 찾아줘야겠다.’ 노 ...
입력:2022-07-27 03: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반전을 기다리는 시간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섰는데 또다시 반대에 부딪히는 것만큼 힘 빠지는 일도 없다. 포로지에서 귀환해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재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황이 딱 그랬다. 그들은 야심 차게 성전 재건에 나섰으나 주변 민족들의 방해로 공사를 멈춰야 했다. 그사이 20여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랜 침체로 성전 재건에 대한 열망조차 사그라졌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에게 임했다. 그들의 말씀 사역을 통해 다시금 공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랜 침묵을 깨고 시작된 성전 공사는 다시 커다란 반대에 부딪힌다. 유다 주변 지역 총독과 ...
입력:2022-07-27 03:10:01
[김병삼 목사의 신앙으로 세상 읽기] ‘내 편’ ‘네 편’으로 살지 않기
요즘처럼 선과 악을 분별하기 힘든 시대에 살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세상의 기준은 ‘내 편’과 ‘네 편’이 있을 뿐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신앙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오래전 미국 교회를 탐방하며 인디애나주에 있는 해먼드침례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교회 안에 들어가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강단을 둘러싸고 있는 방탄유리 때문이었다. 그 당시 교회를 담임하던 잭 하일스 목사는 죄에 대한 설교를 자주 했는데, 회중석에서 한 사람이 일어나더니 설교자를 향해 총을 쏘았다. 성...
입력:2022-07-26 03:05:01
[한마당] ‘2전 3기’ 셀프 특혜법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1999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듬해 국무총리 산하에 보상심의위원회가 설치됐다. 지금까지 1만3000여건의 보상 신청이 접수돼 9800여명이 명예를 찾았고, 그중 4900여명이 모두 1140여억원의 보상을 받았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시위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사망·부상·구금·해직 등을 당한 이들이다. 보상 항목은 보상금·의료지원금·생활지원금이었는데, 모두 일시불로 지급됐다. 한 번 받고 끝나는 방식.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 유공자 예우법’을 다시 꺼내들어 빚어지고 있...
입력:2022-07-23 04:15:01
[한마당] 천연두의 역습
천연두(smallpox)는 폭스 바이러스(pox virus)의 한 종인 바리올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이다. 사전적으로 폭스는 물집이라는 뜻이다. 주머니를 의미하는 ‘포카(pocca)’에서 유래됐고 물집을 터뜨려 생긴 구멍을 뜻하는 ‘포크(pock)’라는 말로 이어졌다. 지금은 ‘피부 발진을 야기하는 질병’이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폭스 바이러스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 심지어 연체동물과 곤충에서도 발견된다. 척추동물에 기대 사는 코르도폭스 바이러스에만 20개 가까운 아류가 나왔는데 주로 숙주의 이름을 붙인다. 카프리(염...
입력:2022-07-22 04:15:01
[바이블시론] 동서양의 ‘그릇론’
동서고금에 걸쳐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동서 문화가 다르듯이 그릇 비유 혹은 ‘그릇론’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과연 동서양은 그릇론을 통해 무엇을 의미하고자 했고, 그런 차이는 어떤 의의를 지닐까? 동양의 그릇론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물론 ‘대기만성(大器晩成)’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이 말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문자적 의미는 ‘큰 그릇은 더디 만들어진다’이다. 즉 큰 그릇은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통해 비로소 탄생한다. 따라서 큰 그릇이 되려면 연륜이 ...
입력:2022-07-22 04:10:01
[한마당] 국가 비상사태
국가 비상사태는 천재지변이나 전쟁 위기 등으로 공공의 안녕과 질서가 위협받을 때 대통령이 선포한다. 그러나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권한을 마구 휘두르는 예도 있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1년 12월 6일 처음 선포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중공(중국)의 유엔 가입을 비롯한 국제 정세 급변으로 북한의 남침 위협이 커졌음을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은 대학생들의 교련 반대 및 부정부패 척결 시위 등 반정부 투쟁을 진압하기위한 조치였다. 공화당은 그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보위에 관한 특별법’을 밀어붙여 향후 유신독재의 ...
입력:2022-07-21 04:15:01
[시온의 소리] 휴가, 진정한 쉼은…
휴가의 계절이 됐다. 코로나19로 움직일 수 없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반갑기 그지없는 시절이다. 그러나 올해는 ‘베케플레이션’(베케이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또다시 발목을 붙잡을 것 같다. 훌훌 털고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캉스’(홈캉스, 몰캉스, 북캉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휴가’라는 말이 설렘보다는 걱정과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일하는 것만큼 쉬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 편하게 쉼을 누릴 수 ...
입력:2022-07-21 0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