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일] 푯대를 향하여



찬송 :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359장(통 40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3장 13~14절

말씀 : 2023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세상의 모든 시작과 끝은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 바울은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에게 과거의 끊어내야 할 것과 새롭게 시작되는 것 사이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일생을 통해 증거로 보여 주었던 것처럼 더 나은 삶의 모습을 갖기 위하여 지금까지 한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신앙인이 잊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신앙의 성숙과 진보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죄의식’입니다. 로마서 8장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정죄함으로 죄책감 가운데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죄책감은 마음 안에 즐거움의 자리를 사라지게 합니다. 결국 모든 상황 가운데 용기와 희망을 잃고 무기력하게 삶에 끌려다니는 존재라고 하는 생각의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우울의 감정은 질병을 가져오게 되고, 결국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이 씻김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악을 기억조차 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깨끗함을 입어야 합니다.

둘째, ‘열등감’입니다. 열등감은 우리 자신이 좌절하게 만듭니다. 실패나 좌절의 순간이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순간에 자신을 실패자로 낙인찍고 그런 이미지에 빠져 있으면 개미지옥처럼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실패의 길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인생이 있을 수 있을까요. 비록 어떤 일에 실패할 수 있어도 인생을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열등감에 빠져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존감을 잃고 사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십니다.

셋째,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내야 합니다. 이 사회에 우리가 구성원으로 서 있다는 것은 누구나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혹 완벽주의를 표방하는 사람 중에 주변이 적(敵)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분열과 파괴는 결국 불행한 삶을 불러오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양심 안에서 모든 사람과 화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을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사람은 과거지향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것은 장차 나아갈 시간을 위한 반성과 감사, 참고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나아가라고 합니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 합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새로운 해를 시작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뒤엣것을 내려놓고 새해에 우리를 부르신 그곳-푯대를 향하여 주님과 함께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길원 목사(신흥교회)
약력=한일장신대, 장신대 신대원, 용산2가동 교동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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