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5일] 하나님의 에이콘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8장 29~30절

말씀 : 기독교의 신뢰도가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기대하는 삶,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보여지기를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계획은 한 마디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에이콘을 회복시켜 가정과 교회,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도 우리가 하나님의 에이콘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에이콘이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지으셨다(창 1:27)고 했을 때 형상을 표현한 그리스어입니다. 곧 우리는 하나님의 에이콘으로 창조된 것입니다. 그리스도도 하나님의 형상(고후 4:4)이시라 했습니다.

에이콘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아이콘입니다. 아이콘은 컴퓨터의 특정한 프로그램이나 폴더 등을 나타내는 기호적 형상을 말하는데, 바탕 화면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들입니다. 아이콘의 모양과 기능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에이콘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됩니다.

아이콘은 아이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콘은 무엇인가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이끄는 문과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콘은 자기가 이끌고자 하는 곳을 미리 맛보여 줍니다. 아이콘만 보고도 사람들은 호기심을 품고 이끌리기도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에이콘인 우리의 존재 이유와 사명도 이와 같습니다. 누구라도 우리를 보면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줘야 합니다. 관심을 가진 그들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의도는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의 형상과 점점 더 닮아 가는 것”, 그래서 “우리 삶이 점점 더 밝아져서 보다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참 멋진 말, 아름다운 삶입니다. 복음은 이렇게 우리 속에 깨어진 하나님의 에이콘이 회복되어가는 여정이라고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로마서 8장 30절 말씀은 이런 하나님의 계획이 이미 성취됐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정하신 우리 속에, 예수님의 형상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근본이신 예수님의 성품이 우리 안에 이뤄졌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이미 새사람이 됐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되었다는 말은 완료형으로서 이미 새 것이 되었음과 동시에 계속해서 그러한 새로움이 지속되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들은 하나님의 에이콘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내 말과 태도, 삶의 순간들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이웃들을 하나님 나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문이 돼야겠습니다.

기도 : 우리가 긍정적 현실 인식을 갖고, 적은 일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창의적 삶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