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5일] 요셉의 뼈에 꿈을 담다



찬송 : ‘주여 지난밤 내 꿈에’ 490장(통 5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0장 24~25절


말씀 : 요셉은 꿈을 꾸는 사람이었습니다. 형제들은 요셉이 나타나면 ‘꿈 꾸는 자가 오는도다’(창 37:19)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살아서도 꿈을 꾸었고, 죽으면서도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이 죽기 전에 자손들에게 남긴 유언이 창세기 마지막에 나옵니다.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겠다 하라’(창 50:25)

요셉은 자기의 뼈를 이집트 땅에 묻지 말고 먼 훗날 후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거기에 묻어달라고 당부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끌어내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자신의 뼈에 담았습니다.

요셉의 후손들은 요셉의 유언대로 그의 뼈를 이집트에 묻지 않고 간직하면서 요셉의 꿈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수백 년 후 요셉의 말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하에 이집트를 탈출하게 됩니다. 기다란 출애굽 행렬의 맨 안에 모세가 있었고, 모세 앞에는 또 무엇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놀랍게도 요셉의 뼈가 있었습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출 13:19) 이스라엘 자손들은 요셉의 뼈를 모시고 갔습니다. 긴 세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 살면서도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요셉의 뼈를 보면서 자신들이 떠돌이임을 되새겼고, 후손 대대로 이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을 거친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떠돌이 생활은 끝을 맺게 됩니다. 방랑에서 안식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족장들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창세기에서 여호수아까지 6권의 성경은 약속과 성취라는 틀로 짜여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정복한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누어 준 다음에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세겜 설교를 하고 평안하게 하나님의 품에 안깁니다.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죽음을 기록한 후에 마지막 대목에 한 가지 의미심장한 기록을 남깁니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수 24:32)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셉의 뼈를 가나인 땅 세겜에 묻었습니다. 세겜은 가나안의 중심지이고, 먼 옛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처음 이르러 제단을 쌓았던 곳입니다.

요셉의 뼈를 세겜에 묻은 것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떠돌이로 살아온 긴 여정이 끝났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요셉은 이집트에 살면서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을 뼈에 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백 년 동안 요셉의 꿈을 후손 대대로 전해 주었고,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은 죽어서도 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름다운 꿈을 꾸며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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