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0일] 창조와 회복의 주인



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2장 23-28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유대교의 한계를 드러내셨지요. 유대교 전통에 안식일에는 어떤 일도 못 하도록 정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깨뜨리고자 하시는 예수님과 유대 지도자들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에게 다른 것은 많이 양보하신 예수님께서 안식일 문제만큼은 추호도 양보하지 않으셨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율법에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가 특별했었지요.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밀밭에 들어가 얼마든지 손으로 밀을 잘라 먹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낫을 대어 베는 것은 도둑질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남의 밀밭에 들어갈 때는 양심껏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먹으라는 뜻이었지요. 그런데 유대교의 규칙 때문에 안식일에는 이것마저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가 고픈 탓에 안식일에 남의 밀밭에 들어가 손으로 밀을 잘라 먹었던 것입니다. 이 광경을 본 바리새인들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당장 예수님께 어떻게 저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 할 일을 하느냐고 따졌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다윗이 성전에서 율법을 어긴 것을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 당시 다윗이 어긴 것은 안식일 준수의 문제와는 다른 차원이었지요. 다윗은 사울에게서 도망치느라 배가 몹시 주린 상태였습니다. 그리하여 놉에 있는 성전에 들어간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음식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때 그에게는 오직 여호와께 올리는 성전의 거룩한 떡만 있었는데 아히멜렉은 제사장들 외에는 허용되지 않는 이 떡을 다윗과 그의 동료들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율법은 굶는 자에게 율법을 지킬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 진정한 율법의 정신이라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대한 계명과 율법을 수천 년간 지켜 온 사람들이지요. 그들은 이것을 절대적인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지켜왔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고 회복시키는 주인이시라는 뜻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이 온 천지를 창조하신 날을 기념하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인간이 죄에 빠진 후에는 그 모든 죄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것이 안식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은 우리를 만드셨고 또 죄에서 회복할 분이심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기도 : 창조와 회복의 주인이신 하나님, 진정한 율법의 정신을 바로 알고 섬기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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