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1일] 깜짝 놀란 사람들



찬송 :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251장(통13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0장 13~16절


말씀 : 구약시대 선지자 요나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원수의 나라입니다. 요나는 민족을 망하게 한 이들에게 회개를 선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명령을 따라 회개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니느웨의 모든 백성이 잘못을 뉘우친 것입니다. 그 결과 니느웨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욘 3:4~10). 이스라엘이 이방 또는 저주받을 원수로 규정한 곳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게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신약시대 이스라엘은 이런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그들은 동족인 사마리아 사람을 앗수르와 혼종이라 멸시했습니다. 이방은 부정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두로와 시돈은 이방 지역입니다. 구약 선지자들이 파멸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슥 9:2~4 참조).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지역을 망할 땅으로 여길 근거가 성경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은 놀라운 이야기를 하십니다. 주로 활동하던 지역인 갈릴리의 가버나움, 고라신, 벳세다를 향해 화를 선포하시는데 이들이 두로와 시돈보다 더 악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악하기로 정평 난 이방 도시보다 이스라엘의 도시가 더 악하다는 선언입니다. 청중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말씀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너희의 말을 들으면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배척하면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나를 배척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배척하는 것이다”(16절).

이스라엘 사람들, 그러니까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님과 제자를 어떻게 대했을까요? 예수님이 파송한 일흔 명의 제자는 악한 영을 쫓아내며 그 땅을 치유했습니다(17절). 예수님이 하셨던 일을 제자들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이 바알세불의 힘으로 그런 일을 한다고 모함합니다(눅 11:15).

모함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을 이방보다 못하다고 하신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배척하고 있다”(16절)고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정반대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려던 사람들이죠.

일흔 명의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세상으로 파송돼 일하면서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놀라운 예수님의 은혜를 보고 들으며 경험했을 테니까요. 주저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고 앞을 못 보던 사람이 보게 되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은혜. 은혜에 깜짝 놀란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날마다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을 배척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 가정과 사회, 교회를 지키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파주 서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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