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일] 사랑으로 세우는 가정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3서 1장 1~4절

말씀 : 5월은 계절의 여왕으로 불립니다. 산과 들에 신록이 짙어지고 화려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이기에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이 생동하는 5월, 우리 사회에서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리기도 하는데 근로자의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6일), 부부의날(21일) 등 가족과 관련된 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계절에 따라 자연이 아름답게 변하는 건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집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공평하게 주시는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들어가는 가정의 달이라는 달력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랑을 채워 넣을 때 진정으로 아름다워집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삶에 아름다움이 생동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칩니다. 사랑을 고백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요한은 1~2절의 짧은 구절에 ‘사랑’을 세 번이나 사용합니다. 어조도 매우 순수하고 따사롭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의 달 5월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사랑의 말을 사용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은 사랑을 교회 공동체의 본질로 봤습니다. 사랑의 행위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체가 와해되는 지름길이라 여겼지요. 공동체의 가장 작은 형태인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기둥을 사랑으로 떠받치고 있을 때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요한은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축복을 전합니다.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바란다고요. 그리고 그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3절)는 소식을 듣고 기뻐합니다. 가이오 역시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구절입니다.

사랑의 소식을 주고받는 요한과 가이오. 그들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사랑하는 가이오와 공동체를 ‘내 자녀들’(4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사랑은 전혀 다른 객체를 가족으로 엮는 힘이 있습니다. 이는 피붙이가 아니어도 자식으로, 부모로 받아들이게 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사랑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이 땅에 오셨고 진리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시기까지 사랑하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한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요한은 사랑의 원천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을 새롭게 시작하는 공동체에 전했습니다. 가이오로 대표되는 편지의 수신인도 요한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눔으로 진리 안에서 살아갔습니다. 바통은 ‘여기’를 사는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정의 달을 시작합니다.

기도 : 사랑의 원천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사랑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신앙 공동체 지체들에, 나아가 동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목사(파주 서로교회)
약력=서로교회 담임목사, 서로북스 대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연구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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