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5일] 천국의 국가대표



찬송 : ‘나는 예수 따라가는’ 349장 (통 38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5장 12~19절


말씀 : 오늘 본문을 보면 ‘한 사람’이란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요지는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의 결과로 모든 인류가 죽음의 권세 아래 놓이게 됐다는 것이고, 반대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으로 생명이 오게 됐음을 말합니다.

성경은 ‘대표성의 원리’를 말합니다. 대표성의 원리는 우리가 사는 사회 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는 한 사람입니다. 국회의원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한 사람입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은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단입니다. 대통령,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든 국민은 불이익을 겪을 수 있고, 국가대표팀의 승리로 모든 국민은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는 대표자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첫 사람 아담은 인류의 조상으로 그가 지은 죄의 영향으로 모든 인류가 죽음에 이르게 됐음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야 했던 이유가 모든 죄인을 대표하는 ‘마지막 아담’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이것에 대해 ‘죽기까지 순종하셨다’고 말합니다.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사망’이 이 땅에 들어왔지만, 마지막 아담이신 예수님의 순종으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내가 연합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나와 상관없는 죽음이 된다면 우리는 여전히 첫 사람 아담의 영향 아래 있는 것이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나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예수님과 연합된 것이고 성경은 그것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과 연합하여 죽고, 예수님과 연합하여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나의 구원에 만족하면서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나를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른 말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대표선수’로 살게 된다는 말입니다.

어느 날 프란시스가 수도원의 신입 형제를 데리고 마을에 설교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큰 길을 지나 여러 샛길과 골목을 돌고 돌아 다시 교외로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먼 길을 돌아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신입 수사가 프란시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저희가 마을에 설교하러 간 사실을 잊으셨습니까?” 프란시스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지금 설교하고 왔지 않는가. 걷는 동안 설교를 한 것이네. 그들이 자세히 우리를 보았다면 아침 설교를 한 셈이라네.” 오늘도 우리의 작은 행동과 말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는 천국의 국가대표입니다.

기도 : 우리를 대표하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우리가 천국의 국가대표임을 잊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을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목사(화성 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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