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1일] 꿀벌과 같은 사람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41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8장 1~11절, 24~27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에게 유익을 주는 꿀벌 같은 사람 네 명이 등장합니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우리 인생을 세 가지 곤충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거미와 같은 사람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며 살아가는 백해무익한 사람으로 이런 사람이 공동체에 있다면 그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다음은 개미와 같은 사람입니다. 부지런히 일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꿀벌과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꿀벌은 열심히 날아다니며 꿀을 모읍니다. 이 꽃, 저 꽃 날아다니며 수술과 암술을 붙여주고 열매를 맺게 도와줍니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남에게도 사랑을 베풀고, 공동체에 큰 유익을 주는 사람이 꿀벌 같은 사람입니다.

아굴라와 부리스길라 부부는 천막업을 통해 얻은 수입을 복음 사업하는 바울에게 물질로 후원하고 기도로 후원한 모범적인 부부입니다. 초대교회 꿀벌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유스도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고(7절), 바울 일행에게 자기 집을 내어주며, 머물게 했습니다. 복음방을 열어 수많은 고린도 사람들이 모여 바울의 설교를 듣게 함으로써 예수님을 믿고 세례받는 역사를 만든 꿀벌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도 36년 목회하면서 아굴라와 부리스길라, 유스도와 같은 동역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됐는지 모릅니다. 목회자들은 이런 분들 때문에 힘들고 어려우며 외로운 길을 묵묵히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산에서 일산꿈꾸는교회를 개척할 때 서울 잠실의 교회에 출석하는 장로님 부부가 파주에 김 공장을 크게 하셨습니다. 그분이 우리교회 새벽기도회에 나오셨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1년을 먹고도 남을 김을 주시고, 헌금도 하셨습니다. 영화감독 김종철 집사님은 출석하셔서 첫 작품의 십일조로 마음을 담은 헌금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유스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가룟 유다를 대신할 후보 중 한 명이었습니다. 두 명의 후보로 압축됐는데 그 후보가 바로 유스도와 맛디아였습니다. 제비뽑기로 맛디아가 뽑히면서 유스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주님의 일을 도와 초대교회의 큰 유익을 준 꿀벌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문에는 아볼로라는 언변이 좋고 성경이 능통한 자입니다(24절). 알렉산드리아 태생의 유대인 구약에 정통한 변증가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로부터 살아있는 레마의 말씀을 듣고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진정한 크리스천이 됩니다(26절). 고린도에서 전도에는 성공했으나 교회 내에 당파가 일어나 바울파와 아볼로파로 나뉘게 됐지만 바울과는 깊은 우정을 이어갔습니다. 에베소에서 두 사람은 선교에 협력자, 파트너가 됩니다. 아볼로는 꿀벌과 같이 초대교회에 큰 유익을 주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기도 : 주여, 오늘 하루도 꿀벌과 같이 타자적(他者的)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교회 직장 가정 학교에서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삶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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