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30일] 재야의 고수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2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 : 요즈음 방송 프로그램들의 추세는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유명인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일반 대중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눕니다. 초대되는 사람들의 기준은 일상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열매를 맺고 있는 재야에 묻혀있는 숨은 보석들입니다. 잔잔한 그들의 삶은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입니다.

여기에 초대되는 게스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이 직업 종교 신분 등을 벗어나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당당히 걷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깨트린 정체는 ‘편견’입니다. 그들에게 덧씌워져 있는 ‘편견’을 깨트리며 거기에 속박되지 않고 참된 삶의 자유를 경험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편견의 굴레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곳곳에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여자니까, 어린아이니까, 특정 지방 출신이니까, 반지하에 사니까, 외국인이니까 등 끝이 없습니다.

편견은 다른 표현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원래 다 그런 거야” “나이 들면 원래 다 그런 거야” “교회는 원래 그런 거야” “여자는 남자는 원래 그런 거야” “직장은 원래 그런 거야” 이렇게 말입니다.

세상은 편견의 장벽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이 장벽들에 둘러싸여 있는 중에 어디선가 소리가 들립니다. 장벽을 깨뜨리는 소리입니다. 누군가 주목하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편견의 장벽을 깨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를 이렇게 명명할 수 있습니다. ‘재야의 고수’라고 말입니다.

재야의 고수 중에 가장 최고의 고수가 계십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편견 깨기의 고수이십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결정적 이유도 세상의 편견을 깨셨기 때문입니다. 출생에서부터 편견이 깨집니다. 왕이신데 말 구유에 태어나십니다. 공생애 사역의 출발도 예루살렘이 아닌 변방 나사렛에서부터 하셨습니다. 가시는 곳곳마다 유대인들이 쌓아 올린 편견의 장벽들을 허무셨습니다. “원래 너는 세리니까” “너는 몸을 파는 여자니까” “너는 애니까” “너는 출신이 사마리아인이니까”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 보면 가시는 곳곳마다 편견의 장벽들을 허물어 내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재야의 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한 가지 중요한 자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실력입니다. 편견의 장벽을 깨트릴 수 있는 건 외치는 구호가 아닙니다. 편견이라는 장벽을 내리칠 ‘실력’이라는 망치가 필요합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실력 있는 분이셨습니다. 실력은 곧 능력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편견을 깨트리는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부단히 그리스도 안에서 실력을 준비합니다.

기도 : 주님 주가 주시는 능력으로 세상의 편견을 허무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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