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12일] 신앙의 백신을 맞다



찬송 : ‘기뻐하며 경배하세’ 64장(통 1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57편 9절


말씀 : 사람은 절박한 상황 속에 있을 때 낙심하고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더 깊은 좌절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잘 다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 통지를 받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금이 가고 자녀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가정이 흔들립니다. 가까스로 대학은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이 수백 만원에 이르고 설상가상으로 취직할 길이 없어서 막막해집니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려서 돌봐 드려야 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몸에 종양이 보인다는 소견을 받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어느 하나라도 우리에게 일어나서는 안 되고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상황들입니다. 그러나 만일 일어나게 되면 과연 우리는 어떤 상태가 될까요. 아니 지금 이 순간, 우리 중에는 이런 상황 속에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오늘 말씀의 본문인 시편을 쓰고 있는 다윗의 상황은 사울 왕을 피해 목숨을 지키려고 굴속에 숨어 있던 때였습니다. 그것이 아둘람 굴인지 혹 사울이 용변을 보려고 들어왔다가 다윗에 의해서 옷 베임을 당했던 굴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낙심되고 절박한 상황 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다윗은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57:9)

우리가 예상했던 반응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비참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어 가지 않습니다. 도리어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동일한 삶의 목적에 따라 반응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원히 즐거워함으로써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웨스터민스터 신앙 고백 중) 다윗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즐거워했습니다. 그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이요, 신앙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싸우는 싸움은 믿음의 싸움이고, 이 믿음의 싸움의 내용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즐거워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코로나보다 더 위협적인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하지 못하도록 막아서는 삶의 문제들입니다. 어려운 상황들을 일으키는 영적 바이러스들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리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 마치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신앙의 백신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분명히 우리 삶에도 다윗처럼 위기의 상황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아무런 대비 없이 넋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신앙의 백신을 접종해 둬야 합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기도 : 주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여호와를 즐거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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