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31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찬송 :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통 3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21장 1~25절


말씀 : 베냐민 지파에서 전쟁에 참여한 자는 모두 2만6000명이었는데 이들은 거의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군사는 40만명이나 됐습니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4만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잃은 4만명은 하나님의 싸움을 위해 ‘준비된 군사’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전부 전쟁 탓에 잃어버렸으니 이스라엘 입장에선 큰 손해를 본 셈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은 베냐민 지파를 물리쳤지만 패자처럼 돌아와야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공동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이겨도 이긴 게 아닐 때가 많습니다.

싸움에서 이기고도 패자처럼 돼버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울고 또 울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베냐민 지파를 둘러싼 문제도 이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베냐민 사람들은 전쟁으로 너무 많은 사람을 잃어 신붓감을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방의 여자와 결혼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길르앗 야베스 동네 사람들도 입길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한 사람도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참전하지 않는 자는 모두 죽이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길르앗 주민이라면 아이들까지 거의 모두 목숨을 잃게 됐고, 길르앗의 처녀들은 베냐민 남자들의 아내가 됐습니다. 베냐민 남자에게는 모자란 신붓감을 실로의 여자들이 명절에 춤추러 나오면 가서 납치해서 아내로 삼게 했습니다. 사사기 21장 22절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만일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와서 우리에게 시비하면 우리가 그에게 말하기를 청하건대 너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우리에게 줄지니라 이는 우리가 전쟁할 때에 각 사람을 위하여 그의 아내를 얻어 주지 못하였고 너희가 자의로 그들에게 준 것이 아니니 너희에게 죄가 없을 것임이니라 하겠노라 하매.”

이런 행동을 벌인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레위인의 첩을 죽인 베냐민의 불량배나 어쩌면 다를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누가 누구를 정죄하고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사사기의 마지막에 나오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이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항상 옳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좋은 대로 생각하고, 우리에게 유익한 것만 좇지 않던가요. 우리는 우리의 생각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옳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옳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기도 : 주님, 옳은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 자기 생각만 갖고 뭔가를 판단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큰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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