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30일] ‘깨비’ 신앙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통 5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4장 1~3절, 빌립보서 2장 5~7절

말씀 : 야고보 선생이 교인들 신앙생활을 유심히 살펴봤어요.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시험에 들기도 하고,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서로 시기하고 다투기도 하고 그래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기도를 열심히 하니까 시험에 들거나 유혹에 빠질 일이 없을 것 같은데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다 마음씨가 천사 같으니까 서로 다투거나 얼굴 붉힐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이게 왜 그런가요. 야고보 선생은 이걸 가지고 기도하다가 원인을 알았어요. 그것은 한 마디로 욕심 때문이에요. 욕심 때문에 시험에 들고, 욕심 때문에 서로 시기하고 다퉜어요. 모든 원인이 욕심에 있어요.

오늘 말씀을 보세요.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약 4:1~2) 한 가지를 가지고 서로 차지하려고 악을 쓰고 다투고, 이게 다 욕심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야고보 선생이 유명한 말씀을 했어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이 점점 커지면 나중에는 사망이라는 끔찍한 결말을 몰고 온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욕심을 딱 내려놓으면 남을 시샘하거나 다툴 일도 없고, 고민하고 잠 못 자고 그럴 일도 없어요. 욕심을 버리면 이렇게 평안해요.

욕심을 버린 신앙을 저는 ‘깨비 신앙’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깨비는 ‘깨끗하게 비워라’의 준말입니다. 깨끗하게 비워라, 텅 비워라. 깨비는 욕심을 완전히 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마음도 비우고 머리도 비우고 위장도 비우고 주머니도 비우고 자리도 비워서 거리 두기를 하면 깨비가 됩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이렇게 묘사했어요.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빌 2:6~7) 예수님은 자기를 비웠어요. 깨끗하게 비웠어요. 남김없이 비웠어요. 욕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남지 않았어요. 깨비의 마음입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이 깨비의 모습을 닮으라 했어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부모가 자식들 공부하라고 닦달하면서 하는 말이 있지요. “이게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여.” 근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솔직히 얘기하자면 “내 한 좀 풀어줘라.” 이 말을 하고 싶었겠지요. 차마 그 얘기는 못 하고 다른 말로 포장을 하는데 실은 이게 자식을 통해 내 욕심을 채우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자식이 행복할 리 없어요. 자식은 자식의 인생을 살아야지 부모 인생을 대신 사는 게 아닙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해 욕심을 버려야 해요. 그래야 자식이 행복해집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가 세상 욕심을 버리고 예수님만 닮고 싶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