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6일] 지혜보다 더 중요한 믿음



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 3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2장 12~26절


말씀 : 인간은 지혜를 사용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유일한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오지 않고서는 분명한 정체성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살아야 하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기도 응답의 결과로 큰 지혜를 얻었습니다. 그의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지요. 그래서 자기 머리만으로도 여러 사람의 몫을 해낼 수 있었고 곧 성공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원래 슬기롭던 솔로몬에게 지혜가 더해진 것은 아마도 하나님께 1000 번제(燔祭)를 올린 후부터였을 것입니다. 그는 사람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싶었던 기도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고 이때까지 불분명했던 모든 것이 환해지면서 지혜로운 판단으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의 문제는 이 지혜 자체를 너무 믿었던 것입니다. 지혜가 풍성한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요. 그 결과 엄청난 부와 영화를 누리게 된 솔로몬은 이런 결과를 자신에게 주어진 몫으로 알았고 당연히 누릴 복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지혜를 얻는다면 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한꺼번에 놀라운 지혜를 얻으면서 하나님보다 지혜를 더 의지하다가 수렁에 빠진 것이지요.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믿음이 더해져서 죄에 빠지지 않게 합니다.

솔로몬은 늦게나마 하늘의 복을 가져오는 것이 참된 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큰 지혜를 가졌어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 악한 것이지요.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기도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자기 꾀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지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사실입니다. 바른 지혜는 견고한 믿음 속에서 더 빛나게 됩니다. 믿음이 없는 지혜는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고 자멸하고 맙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자신에게 주어진 지혜로 세상의 복을 가져왔지만 하늘의 복을 끌어 오지는 못했기에, 자신이 한 것이 우매자의 행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힘과 부로 바꾸는 능력이 있었지요. 그런데 그가 나중에 깨달은 것은 지혜도 중요하지만, 그 지혜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바르게 사용할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는 만큼 지혜로운 삶은 곧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기도 : 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하늘의 복을 가져오는 것이 참된 지혜임을 알고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며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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