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로 내리는 커피] 제비다방의 추억
- 커피를 좋아하던 시인 이상이 북촌 한가운데 ‘제비다방’을 열었던 때는 1933년이었다. 양부였던 큰아버지가 1932년 세상을 떠나면서 이상에게도 약간의 유산을 남겼고, 유산을 받은 이상이 1933년 7월 청진동의 한 건물에 연 다방이 바로 ‘제비다방’이었다. 건축가였던 이상은 통유리를 통해 거리와 소통이 가능한 모던한 모양으로 건물을 꾸미고, 벽에는 그가 좋아하던 프랑스 소설가 주르 뢰나르의 에피그램 액자 몇 개를 걸었다. ‘제비다방’이라는 이름은 주르 뢰나르의 책 ‘박물지’에 실린 제비 이야기, 그리고 이를 표현...
- 입력:2022-08-06 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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