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월 수준" 코로나 입원 환자 급증 한딜새 3배 늘어ⵈ 텍사스 등 크게 확산

에머리대학교 질병의학 전문가가 3일 애틀랜타에서 델타 변이의 전국적인 확산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병원 입원 환자가 지난 2월 대유행 수준에 도달하면서 전국적으로 다시 비상이 걸렸다.
 
연방 보건복지부는 2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5만6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등으로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지난 2월 겨울철 대유행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입원 환자가 5만명을 넘은 것은 2월 27일 이후 처음이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입원 환자는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텍사스, 아칸소주 등 남부 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다.
 
벡악관은 지난 2주 동안 신규 환자가 4배 증가했고, 50개 주 중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2개 주가 지난 한주 동안 발생한 신규 감염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입원 환자는 3일 기준 1만1,515명으로 작년 6월 중순과 비교해 11배나 급증했다.
 
현지 병원들은 입원자 폭증으로 응급 환자를 복도 침대에 눕혀 치료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응급 사항이 아닌 비필수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
 
메리 메이휴 플로리다 병원협회장은 "젊은 연령대의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는 분명히 젊은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연일 입원 환자가 늘면서 2일 기준 2,000명에 육박했으며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입원 환자가 갈수록 더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루이지애나가 최악의 코로나19 급증을 겪고 있다"며 "이는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델타 변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소재 '아워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 메디컬센터의 캐서린 오닐 최고 의료 책임자는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로 압도당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의 하루 코로나 신규 환자는 12만8,000명에 육박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기준 신규 감염자는 12만7,976명을 기록했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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