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별세 향년 83세

김홍도 목사 <연합>
 
한국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향년 83세로 2일 별세했다.
 
금란교회는 교인수가 수만 명에 달해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로 꼽히고 있다.
 
김 목사는 1963년 서울 감리교 신학대를 졸업한 뒤 경기 상천교회 담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목회에 나섰다. 광화문교회 부담임을 거쳐 1971년부터 2008년까지 40년 가까이 금란교회 담임목사를 지냈다.
 
김홍도 목사는 큰형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동생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 목사와 함께 ‘감리교 삼형제’로도 알려져 있다.
 
김 목사 삼형제는 모두 시무하던 교회를 아들에게 넘겨줘 교회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계에서는 고인이 여러 논란을 낳아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키워냈다는 평이 나온다.
 
김 목사는 과거 교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 목사를 금란교회로 초청해 많은 신도 앞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고인은 교계에서 앞장서 '반공'을 외쳤으나 여러 구설에 올랐다.
 
그는 2005년 1월 신년 예배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되면 이 나라는 자연히 공산화된다"며 "그전 같으면 사형선고를 받고 종신형을 받아야 될 빨갱이들이 국회에 다수 들어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또 같은달 다른 예배에서는 당시 서남아시아 쓰나미로 희생된 사람들을 두고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김 목사는 실정법 위반으로 여러 번 투옥되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3년 교회 공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014년에는 미국 선교단체와 법원 소송 과정에서 허위 문서를 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금란교회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장례는 가족, 친인척들만 모시고 진행한다"며 "일체의 조문, 조의금,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유정원 기자 NEWS@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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