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개 갤럭시S9, 조리개 조절기능 유력
LG도 G7에 전·후면 듀얼카메라 탑재할 듯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 성능 차별화에 초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와 주류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달 공개하는 갤럭시S9는 후면에 F1.5/F2.4 가변조리개와 슬로모션 촬영 모드인 ‘슈퍼 슬로-모’(Super slo-mo)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적용된 1,200만 화소 단일 카메라가 적용된다. 작년 하반기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였던 듀얼 카메라는 갤럭시S9 플러스 모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관심을 끄는 것은 조리갯값이 F1.5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카메라 렌즈의 F값은 렌즈의 밝기를 나타내는 수치로, F값이 1에 가까울수록 조리개가 많이 열려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다.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조리갯값은 F1.7이었다.

갤럭시S9은 여기에 더해 DSLR카메라처럼 조리개를 수동 조작하는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조리개값을 조절하면 전문가처럼 상황에 맞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갤럭시S9 제품박스 뒷면 카메라 설명에 조리개 밝기가 ‘F1.5/F2.4’로 명기돼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S9은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3단 적층 이미지센서를 장착해 초당 1프레임 이상의 초고속 촬영을 지원하고 슈퍼 슬로모션을 구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스마트폰 3위 업체 화웨이는 듀얼 카메라를 넘어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P20을 올해 2∼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메라 렌즈가 3개인 트리플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보다 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고 화질과 해상도도 높일 수 있다. 화웨이 리차드 유 CEO는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전략 스마트폰은 DSLR카메라 같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하는 스마트폰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중국 지오니, 비보, 오포 등이 이미 작년 중국 시장에서 ‘셀피’에 특화한 전면 듀얼카메라폰을 내놓은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갤럭시 제품 처음으로 갤럭시A8 2018년형 시리즈를 통해 전면 듀얼카메라를 선보였다.

LG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역시 전·후면 모두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G7은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홍채 인식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개 및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