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 삶 보듬기] 8월 원자폭탄과 함께 하는 광복 72주년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어두움이 짙어갈수록
​사람의 지혜나 목소리가 아닌 십자가 구원의 빛 비추어야

 

1941년 12월7일 일본 제국 해군이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하므로 시작된 미국과 일본 간의 태평양 전쟁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일본 천황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므로 끝나게 되었다. 1945년 8월6 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하늘에 미군 비행기 한 대가 나타나 ‘리틀 보이’라고 이름 붙인 원자폭탄 단 한발을 떨어뜨렸는데, 히로시마 인구 34만 명 중에서 무려 15만 명 정도가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1950년까 지 거의 죽었다고 한다. 3일 뒤에 나가사키에 또 한 발의 원자폭탄이 떨어지자 일본은 6일 만인 8월15일 항복했고, 마침내 일본의 모든 식민지는 해방되었다. 원자폭탄에 무고한 일본시민 수십만 명이 희생된 것은 불행한 역사의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로 인해서 일본이 항복을 했고 우리민족은 해방을 얻었다.

바로 그런 가공할 원자폭탄을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이미 개발했다고 세계를 향해 큰소리를 치는 뉴스를 대하는 오늘의 우리들은 뭔가에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듯 충격이다. 급기야 일본 상공을 통과하여 미국 영토인 괌 주변을 포위 사격하겠다는 북한의 발표가 있고, 북한이 화염(fire)과 분노(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책이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등 전쟁 위기설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그냥 무신경하게 지나치자니 뭔가가 혼란스럽고 심히 답답하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구원의 빛을 비추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윗은 온 이스라엘이 두려워 떠는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삼상 17:47)이라고 담대히 외치며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구원의 사람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세상의 모든 악에 대하여 하나님이 승리하신 사건이다.

이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믿음이라면 “항상 선을 따르라” (살전5:15)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12:21)는 말씀을 명심하고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연약한 피조물인 인간은 악을 알고 상대할수록 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희한하게도 거기에 빠져 결국 악의 포로가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도처에서 더욱 악이 흥왕하게 될 터이지만, 우리는 악을 상대하다가 사망의 종이 될 사람이 아니라, 승리의 주님을 먼저 상대하므로 모든 것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은총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문제보다, 대적보다 크신 하나님은 인간의 운명을 정해놓은 분이 아니라 주관하는 분이시다. 숙명론적인 삶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과는 만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이 온통 문제와 절망을 외쳐도 깨어 부르짖어 기도하며 주권자 하나님을 똑바로 붙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어두움이 짙어갈수록 사람의 지혜나 목소리가 아닌 십자가 구원의 빛을 비추어야할 책임과 사명을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원자폭탄도 이길 수 있는 인생의 유일한 해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뿐이기 때문이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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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yhlee0117 2017-09-04
    문제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내가 주인인 염려의 자리를 벗어나 과감히 하나님이 주인이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