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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스위프트 美 태평양함대 사령관 “美 해군력 60% 2020년까지 태평양 지역 투입 불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4일 경기도 성남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2017 태평양지역 상륙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콧 스위프트 해군 대장은 4일 “북한 위협 등 아시아 지역 불안요인에 대처하기 위해 2020년까지 해군력의 60%를 태평양지역에 투입한다는 미국의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이 지역에 미 해군력의 57%∼58%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2017 태평양지역 상륙전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 아이’와 F-35B 스텔스 전투기, EA-18G 전자전기 등 첨단장비들이 이미 태평양지역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로부터 이 계획에 대한 다른 지침을 받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전력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당분간 이 지역에서 2개의 항모전단이 작전을 펼칠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아·태지역에서 항공모함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7함대 소속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정비 등의 필요로 자리를 비울 경우에 대비해 3함대 소속 항공모함들이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함대 소속 칼빈슨 항공모함 전대가 지난달부터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 인근 해역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최첨단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의 한반도 해역 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줌왈트가 전력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줌왈트의 무장체계 통합 등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줌왈트의 제주도 배치를 언급한 것은 다양한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나온 발언 같다”고 해명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미사일 기술의 신뢰도와 정확도, 유도기능, 핵실험에 따른 핵 기술의 고도화, 핵탄두 소형화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2015년 한국 방문 시 스위프트 사령관은 북한의 SLBM 개발에 대해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한·미의 공동대응은 빈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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