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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문제 내가 책임져야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큰 문제 라고 거듭 지적하면서 자신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여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가 떠안고 있는 또 하나의 책임”이라며 “이 문제가 오래전에 (제대로)다뤄 졌다면 책임은 훨씬 더 쉬웠을 것”이 라고 덧붙이면서 오바마 정권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는 누군가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그것(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 책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의 관계가 계속해서 악화 되어가는 가운데 북핵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사태가 더 악화됐 다는 취지의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불용’에 관한 단호한 입장을 고수한다. 또 중국이 북핵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역 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일례로 지난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우리를 도와 북한 문제를 다룰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중국에 좋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그는 또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최고경영자(CEO) 회동 자리에서도 “북한은 정말 문제다. 인류의 문제다”라며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문제와 더불어 중동지역 갈등, 미국의 무역적자 등을 언급하면서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로부터 ‘엉망진창’ (mess)인 상태를 물려받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이 엉망진창이다. 중동이든, 북한이든, 또 그 다른 많은 것이든, 무역이든 (여러모로)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다” 면서 “우리가 그것을 바로 잡을 것” 이라고 역설했다.
 
구미경 기자 ku@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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